![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정발산역 인근에 있는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일산 막걸리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참가업체의 막걸리를 시음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수출입신문] ](http://www.tradenewskorea.com/data/photos/20250939/art_17585761748174_6aed9a.jpg?iqs=0.005498262723716452)
지난 20~21일 경기도 고양시 정발산역 인근에 있는 일산문화공원에서 막걸리 축제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지역 특산품으로 만들어진 여러 종류의 막거리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제가 끝나기 세시간 전 축제 현장을 방문했을 때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이곳 저곳에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막걸리를 시음한 시민들은 맛과 향이 어우러진 한국 전통주에 대한 칭찬과 동시에 감탄사를 자아냈다.
“맛있다”, “달다”, “풍미가 가득하다”등등 사람들마다 특유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시음을 하기 위해 줄을 늘어선 시민들은 원하는 막걸리를 할인행사 가격으로 구입하기도 했다.
이번 축제에는 전국 70여개 술도가가 참여해 270여종의 막걸리를 선보였다.
지장수 막걸리를 판매하는 낙천의 한 관계자는 “막걸리의 단맛은 첨가물이 아닌 단맛을 내는 쌀 품종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도수는 10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막걸리는 강원도에서 생산돼 네이버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주문 고객에게 배송된다. 가격도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막걸리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부담없는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축제가 열린 고양에 자리한 배다리 술도가는 지난 1915년 창업해 가업으로 이어져 현재 6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 곳의 술은 담백하면서 막걸리의 풍미를 배가시킨 덕에 지난 2000년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배다리 술도가는 막걸리를 즐겨 마셨던 박정희 대통령의 전용 막걸리로 사용돼 청와대에 납품한 이력이 있다.
막걸리 외에도 청주 계열의 술도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또 다른 참가업체인 화전일취에서 생산된 백화주는 꽃의 향기를 살리는 과하주법으로 빚은 술로, 전통 증류식 소주와 양조장에서 자라는 사계절의 꽃들로 빚어 만들어졌다.
화전일취 관계자는 “막걸리라는게 쌀을 빚어 만든 술인데, 막걸리보다 더 좋은 술이 백화주”라며 “싱그러운 꽃과 과일향의 달콤함, 산뜻한 산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풍부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축제 현장 한 곳에서는 초대가수들이 출연해 관람객들의 흥을 돋구는 신나는 노래를 불렀고, 공원 풀밭에는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구입한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