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에 게재된 수출입은행 광고판. [사진=수출입신문] ](http://www.tradenewskorea.com/data/photos/20250938/art_17579481383484_a0fc4d.jpg?iqs=0.7097778359358243)
수출입은행이 같은 국책은행인 한국은행보다 최근 5년간 기부금 규모면에서 37.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한국은행이 수출입은행보다 9.8배 높은 것으로 조사돼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을)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한국은행은 최근 5년간 기부금이 11억5천200만원에 그쳐 순이익 대비 0.00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한국은행은 ▲2020년 7조3천659억원 ▲2021년 7조8천638억원 ▲2022년 2조5천452억원 ▲2023년 1조3천622억원 ▲2024년 7조8천189억원 등으로 2020~2024년 5개년동안 26조9천5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부금은 ▲2020년 9천만원 ▲2021년 1억6천만원 ▲2022년 2억원 ▲2023년 3억원 ▲2024년 4억원 등으로 매년 소폭 증가했지만 순이익 규모에 비해 부족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비슷한 기간 수출입은행은 기부금으로 435억원을 출연하며 한국은행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한국은행이 제출한 사회공헌 활동 내역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최근 5년간 총 72회의 사회공헌 활동 중 기부를 제외한 대면봉사 활동은 7회에 불과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도 동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일영 의원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사회공헌 활동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며 “수익 규모에 걸맞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해 국민 신뢰를 높이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은행의 인색한 사회공헌은 국민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을 비롯한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기관들이 사회적 책임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